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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게 가벼운 무게
그리고 메탈 마감을 한 외관
살짝 쫀득거리는 듯한 키감

M1 칩셋이 날린 싸다구에 정신차린 엘더레이크 CPU
이런 뽕에 취해 나도 모르게 갤럭시북 프로2를 질러버렸다.



IT 유투버들이 협찬과 디스플레이, 외장그래픽에만 어그로가 끌려
이 노트북에 대해 전혀 짚어주지 않은 점이 많았다.
바로 그 점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불편함과
생각보다 좋다고 느꼈다.


결론만 빠르게 집고 넘어가자면 
"가벼운 15.6인치 노트북으로 어디서든 가벼운 정도로 
코딩을 하고 싶다면 최고의 노트북"
이라 총평하고 싶다.


우선 아쉬운 점부터 이야기 해보자면...

1. 조금 하드한 노트북 키감
매장에서 노트북 키감을 느껴봤을 때는 오 꽤 찰랑거리는 키감이다라고 착각했다.
현실은 실제로 앉아서 쳐보았을 때는 델, ASUS, MSI, 레노버 대비 좀 더 키압이 높았다.
누르고 키를 떼는 순간에 손가락 끝에 전해지는 하드한 고무돔 같은 느낌이 개인적으론 좀 불호였다.


2. 날카로운 노트북 자판 마감
오랜 시간 키보드를 쳐야하는 입장에서 손목이 닿는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
노트북 자판 마감이 굉장히 날카롭게 되어 있어서 찔리는 느낌이다.
비유하자면 칼등에 손목을 올려놓고 있는 느낌.

알류미늄 노트북인 씽크북도 자판 쪽이 다이아몬드 커팅이 되어있어도 살짝 날카롭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보다 심하다.

델 XPS 9700에서 느꼈던 그 정도.
앉아만 있어서 손목 뚱땡이인 내가 아픈데 다른 사람은 오죽하랴


3. 의외로 유분이 잘 묻는 플라스틱
델 XPS는 카본소재에 상판 알류미늄에 특수 처리가 되지 않아 정말 상전 모시듯
한번 쓰고 손수건으로 지문 살살살 닦아 주어야 했었다.

그 정도로 신경쓰이지는 않지만 키보드를 3-4번은 사용하면 꼭 한번 닦에 주어야 한다.
특히, 요즘은 모든 노트북이 상판을 닫았을 때 슬림한 느낌을 주기위해 액정과 키보드 사이 공간이
거의 없다. 그래서 유분이 키보드에 잔뜩 묻은 상태에서 노트북을 닫으면, 기름기가 액정에 묻어나게
되니 더 신경쓰인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OLED인 노트북이라 더 잘 보인다.


4. 리뷰와는 차이가 많이 나는 노트북 그래픽 성능
유투버들이 아크 그래픽에 대해 리뷰하는 걸 보면 오버워치를 낮은 옵션에 잘 돌리던데
난 안되더라 ㅠ



5. 살짝 거슬리는 텍스트 가독성
가독성이 미친듯이 떨어진다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글자 하나하나가 날카롭게 느껴져서
살짝 거슬린다는 정도...

아 이게 가독성이 안좋다고 하는건가...? ㅋ

 

6. 아쉬운 16대 9 화면

최근 구매해서 사용해본 델 XPS 17, MSI 모던 14, 씽크북 16p 모두 16대 10화면이었는데

여기에 너무 편해진 건지 16대 9 화면비라고 다를 게 있나 생각했던 내가 교만했다.

생각보다 불편하다.

 

특히 씽크북 16p와 겹쳐보면 세로크기(키보드 좌우길이)는 같은데

가로 크기(터치패드하단에서 키보드상단)이 3cm 정도 차이가 난다. 여기서 오는 화면의 만족감은

정말 크다. 윈도우 11 UI 특성상 작업표시줄 위치를 고정해 놓고 써야하는 환경해선 더욱 화면이

좁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좋았던 점.

1. 미친듯이 가벼운 노트북
사실 이 노트북은 가벼운 거 하나로 모든 점이 용서된다.

유분이 잘 묻어나? 상판 닫고 들어보면 용서가 된다.
노트북 마감이 날카로워? 잠깐 노트북을 들어보면 잊어버린다.

성능이 조금 아쉬워? 
한 손에 삼성 갤럭시북 프로2와 충전기를 들어도 가볍다 느껴지는 그 쾌감에 행복하다.

키감이 살짝 아쉬워? 
가방에 노트북을 들고 다닐때 느껴지는 가벼운 어깨에 마음이 업진살 녹듯 살살 녹는다.



2. 엘더레이크... 좋은데?
(진실로) 벽돌만한 레노버 230W짜리 노트북 어댑터가 아닌 65W짜리 
주먹만한 충전기에서 느껴지는 아기자기함. 

이런 경험은 낮은 전력을 사용하는CPU 덕분이다. 빠릿하다. 스프링 프로젝트 1-2개에
집중에서 개발하는 환경이라면 충분히 개발용으로도 나쁘지 않다. 인텔리J와 이클립스 잘 돌아간다.
취미로 하는 안드로이드 개발과 가볍게 돌리는 가상머신도 준수하게 돌아간다.

컴퓨터 전공하는 대학생들도 어떠한 이유로 맥OS가 아닌 윈도우 노트북을 찾는다면 
괜찮을듯...?



3. 생각보다 반사가 없는 디스플레이
OLED 패널이고 반사방지가 들어가지 않아서 델 XPS처럼 거울처럼 
내 얼굴이 보이는 걸 우려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윈도우나 IDE 테마세팅을 검은 테마에 흰 글자를 사용하는 상황에서도
나름 괜찮았다.

살짝 난반사 처리가 되어있어서 사무실 형광등이나 카페 조명이 보이긴 해도
모르고 코딩할 수 있는 정도였다. 



4. 메탈로 상판 마감은 신의 한수
노트북을 열 때 상판을 잡을 때
노트북을 닫고 상판을 한번 손으로 쓰다듬을 때 
한 손에 노트북을 들고 이동할 때 느껴지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느낌
그램에서 느껴지는 살짝 장난감스러운 마감과는 결을 달리하는 이유는 바로
상판과 흰지 부분을 메탈로 감싼 덕분이다.

경량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플라스틱으로 처리했지만 
액정이 낭창거리는 걸 막고 노트북에 안정감과 만족스런 마감을 위해 메탈로 처리한건 
박수쳐주고 싶다.

 

 

5. 널찍한 터치패드

팜레스트 지원은 잘 되지 않지만 손가락이 부들부들 뛰놀기 좋은 

넓은 터치패드 경험이 마음에 들었다.

 

 

 

결론은 세일해서 130만원이나 그 이하 가격대로 구매를 할 수 있다면

가격과 무게 대비 성능도 나쁘지 않고 좋다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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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데르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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