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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최소 10년 이상을 개발직에 몸 담은 프로그래머들이 현재 IT 업계를 진단하고,

그들 만의 프로그래머로서의 노하우와 후학들에게 좋은 경험담과 조언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특히 저로서는 컴공학도에 제가 고민하던 문제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내고, 또 조언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첫 문을 열어준 분은 유석문씨로 직장에서의 사람 냄새나는 프로그래머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셨는데요.

 직장내에서 윗사람부터, 고집불통 사원까지 꼬집으며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컴퓨터와의 대화보다 사람간에 대화를 중요시 한다는 점이 코딩으로 아집 넘치는 시니컬한 프로그래머

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 특히 저에게 크게 와닿았습니다. 그 만큼 소통이 프로그래머 사이에선 필수적이라는

것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사일로 프로그래머-고슴도치 프로그래머라는 표현이 참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애자일에 관한 애정을 듬뿍 내보이시던 황상철씨는 커리어를 소재로 하여 공부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는데요. 애자일이란 부분이 굉장히 궁금하게 여겨져서 여기저기 물어보고 나름 찾아보는 계기가 되어서

좋은 방법론을 소개받아 좋았었습니다.


 40대가 되면 디버그를 잡는 것이 아닌 닭을 튀기게 되는 현실에서 과감히 "죽을 때까지 프로그래머로 사는 법"이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 하호진씨는 자기의 계발과 사람과의 대화를 주로 이야기하셨는데요. 오픈소스로 인한

Copy & Paste 에 대한 문제점을 짚고, 그런 프로그래밍으로 자신이 겪었던 경험담을 통해 컴퓨터의 기초지식인

알고리즘과 자료구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항상 해야지해야지"하면서 기초 지식을 배우는걸

뒤로 미루는 제가 부끄럽게 느껴지더라구요. 분명히 지금 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어가 대화와 

프레젠테이션에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성능전문가인 이상민씨와 프로그래머가 갖춰야 할 소양을 힘주어 이야기하던 김성박씨의 이야기는

위의 이야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점은 5명의 사람들이 입을 맞춘 듯 이야기하는 공통 된 

프로그래머로서의 소양과 우리 나라 IT의 문제점인데요.


 첫째는 프로그래머는 사람과 일을 하는 것이지 컴퓨터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와

 둘째는 공부의 중요성과 기초지식-컴퓨터 구조, 알고리즘, 자료구조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셋째로는 야근의 비효율성과 그로인한 프로그래머의 발전이 없다는 점.

 넷째로는 반드시 사람과의 커뮤니티 능력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더욱더 재밌는 점은 KLDP와 안드로이드 펍, OKJSP 같은 개발자 커뮤니티들에 올라온 질문들 -프로그래머는 

어때야 할까요. 무슨 공부를 해야 할까요. 혹은 지금 배우는 자바나 C가 미래에 제게 도움이 될까요. 하는 내용-을 

비교해봐도 99%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즉, 기초소양을 갈고 닦고, 반드시 다른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서 진행하면서 협의하고 협동하는 내공을 쌓으라는

것입니다. "차고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생각이라면 상관없지만, 창업이나 직장에 들어가서 일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절대로 혼자만의 공간에 갖힌 프로그래머가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기술서보단 인문학적인 책을

이 책에선 많이들 권하는 것이죠.


 굉장히 제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이 많습니다. 저희 학교의 특성상 협업보단 1인 1 프로그램에 점수를

많이 주는 환경에선 '고슴도치 프로그래머'가 되어가는 느낌에서 옳은 방향으로 길을 잡아준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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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데르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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