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작년은 노트북만 4-5번 바꿔가며 여러 시도를 해봤던 해였다. 

그러면서 우연히 14인치 노트북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거익선을 부르짖던 내게는 가벼우면서 의외로 생산성이 높은 측면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왔다.



요즘은 화면 비율을 16대 9비율의 15점6인치에서 16대10 또는 16대11 비율의 16인치로 가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10여년간 노트북이 멀티미디어의 기능에만 치우쳐져 있던데에서 다시 업무효율과 생산성에 맞춰 돌아왔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10여년전 16대9를 밀던 노트북 제조사들과 모니터 제조사들의 그놈의 16대 9비율의 영화감상에서의 강점은 참 빌어먹을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런 16대 10비율과 가벼운 무게, 그러면서도 2.5k 해상도를 지원하면서 반사율도 적은 노트북이 있다? 거기에 디자인도 심플하지만 "근본"이며 컴덕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디자인을 가진 씽크패드를 가성비 넘치게 살 수 있다? 맥OS에 적응 못해 윈도우 노트북을 고집하는 개발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바로 이 노트북이라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우선 스펙을 집고 넘어가자

참고로 레노버 공홈에서 커스텀한 스펙이다.



# 제품명: Lenover T14s Gen3 (레노버 T14s 3세대)

# 가격: 168만원

# 무게: 1.1kg (충전기포함 1.3kg)

# 디스플레이: 16대10 비율 14인치

# CPU: Razen 7 Pro 6850u

# 그래픽카드: 내장그래픽

# 메모리: 32GB (커스텀)

# OS: 윈도우 프로 11

# 화면 주사율 / 해상도: 60Hz / 2.5k (2240x1400) (커스텀)

# 저장공간: NVMe 1TB

# 포트 구성 및 충전방식: USB4-C 충전방식 (커스텀), USB4-C 포트 여분 1개, HDMI 포트 1개, USB 3 충전지원포트 2개, 이어폰단자

# 충전기: USB-C 65W 충전방식

# 도킹스테이션: 제조사에서 정식으로 제공하는 도킹스테이션





※ 주의 

- 노트북이란 물건의 가치는 이 기기를 어떻게 사용할 거냐에 따라 가치가 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겐 데스크톱까지 대체해서 사용할 훌륭한 스펙이지만 무거운 노트북이 최고의 노트북일 수 있고, 영상기기가 주가 되어 적절한 인터넷 서핑만 되는 예쁜 노트북이 최고 일 수 있고, 돈 벌기 위한 최고의 효율성이 높은 가치 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굉장히 높은 주관이 들어있으며 객관성은 많이 떨어지니 그냥 T14s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장점 1

가벼운 무게



내게 있어서 노트북 최고의 가치는 가볍고 언제나 들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어야한다. 특히나 집과 직장 구분이 없이 하루 잠자는 시간과 여가시간을 빼곤 항상 코딩을 하고있는 나로써는 더욱 그렇다. 집에서 코딩하다 잠들고 아침에 들고 회사에가서 코딩하다 야근보단 집에서 저녁 먹고 쉬다가 밤이 되어서야 야근을 하는 생활 패턴으로선 항상 들고 다녀야했다. 1키로 초반의 무게는 9호선 지옥열차와 산책하다가 산타면서도 무게 때문에 지친적이 한번도 없었다.





장점 2

14인치의 16대 10 비율 디스플레이는 코드를 더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intellij이건 이클립스건 코드 하단부에 디버깅용 콘솔창이 뜨기 마련인데 이게 떠도 16대 9비율보단 덜 답답해보인다.

여기에 작업표시줄 숨김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그리고 14인치에 대한 편견으로 코딩이 불편하고 작은 화면 때문에 눈이 아프지 않을까했던 나의 편견섞인 거거익선의 고집은 2.5k에서 오는 선명한 화면덕분에 많이 해소되었다.



장점 3

구분감 좋으면서 쫀득한 키감과 온전한 기능키(F1~F12/Home/End/Insert/Delete/PageUp/PageDown)

씽크패드 특유의 반달모양 키캡과 쫀득한 키감은 정말 좋다. 구름타법을 좋아해서 가끔 뻑뻑하다고 느껴지긴해도 구분감만큼은 정말 좋다. 오타를 치는 횟수가 정말 많이 줄어들었다. 



장점 4

커스텀 가능한 램 용량과 납득 가능할 만한 램 증분 가격



가벼우며 디자인까지 챙긴 노트북이란 점에서 경쟁상대라 할 수 있는 갤럭시북과 그램에 비해 씽크패드 T14s가 같는 장점은 바로 램 용량을 32GB까지 올릴 수 있으면서 납득 가능할 만한 수준의 가격에서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갤럭시북과 그램은 16GB에서 32GB로 올리는데 거의 30-40만원이 든다. 하지만 T14s에선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16만원에서 20만원 이내였던거 같다. (구매내역이 왜인지는 모르지만 사라졌다 ㅠ)



그럼 혹자는 왜 32GB가 필요하냐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백엔드 개발자 입장에선 항상 포터블한 데브옵스를 들고다니는게 속편하다. 도커도 띄어야하고 인텔리J건 이클립스건 자바 계열 IDE 툴은 메모리 잡아먹는 하마다. 원격지 연결을 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면 집에 환경구성을 하고 Port를 열어두거나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해야하는데 다 돈이고 시간이고 해킹의 위험도 존재한다.



장점 5

라이젠 CPU의 높은 배터리 효율과 성능보장



인텔계열 저전력 효율코어를 장작한 1240p와 AMD 계열 6850u 노트북을 둘다 써보며 느낀점은 바로 배터리 효율과 성능보장이다. 인텔은 전원을 뽑는 순간 성능이 반타작이 난다. 거기에 더해 배터리가 광탈을 하는데 1시간이 지나면 작업관리자를 켜서 사용하는 IDE빼곤 모두 꺼버리는 상황이 항상 일어난다. 거기에 배터리 효율모드로 전환하면 내가 팬티엄 노트북이나 제미니 계열 저전력 CPU 미니PC를 쓰는 건 아닌지 모를 버벅임은 불쾌한 경험이다.



그에 비해 6850u는 전원을 뽑아도 준수한 성능을 보장하며 느려진다는 느낌이 인텔만큼 다이나믹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도커와 인텔리J를 켜고도 2-3시간을 꺼뜬히 버텨준다. 그러다 아 도저히 코딩할 만큼 배터리가 안남았네 싶을 때 고전력 프로그램을 다 끄면 못해도 2시간은 더 노트북을 쓸 수 있다. 아 이건 경험해보지 못하면 모를 신뢰감이다.



장점 6

편리한 충전 방식



레노버 커스텀 주문을 하면 장점이 충전 포트를 USB-A타입같이 생긴 레노버 전용 충전포트에서 USB4 겸용 충전포트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인데, 충전기도 컴팩트해지고 예뻐지면서 USB4 포트가 하나 더 생긴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가격도 5천원이다.



그러면서 65w 충전이기 때문에 삼성 공홈에서 파는 65w 트리오 충전기를 사서 다니면 정말 쾌적한 포터블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휴대폰도 충전하고, 노트북도 충전하고 꿩먹고 알먹고 조개잡고 가재잡고 



장점 7

도킹스테이션

USB4가 그럼 뭔데 좋다고 하냐. 물론 썬더볼트가 제공하는 기능보단 떨어지지만, 인텔이 제안한 썬더볼트를 지원하지 않는 AMD계열 CPU에선 USB4가 최선인다. 충전과 2개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만큼의 대역폭을 지원해서 썬더볼트만큼 나이스한 제품이 많지는 않지만 나름 준수한 도킹스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엔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하게 (라고 이야기하지만 20만원이 넘는) 살 수 있는 레노버 도킹스테이션을 추천한다. 회사와 집을 왔다갔다하고 회의 때마다 노트북에 연결 된 디스플레이포트 2개와 온갖 USB 선 충전선을 뺐다 꽂았다를 반복하는 데 지쳤다면 충전포트 하나만 연결하면 바로 모든 포트와 연결  해준다는 편리함은 20만원이란 돈놀이(지랄)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 중고도 훌륭한 옵션인데 주의할 건 공식 홈페이지에서 T14s Gen3를 지원하는 모델인지 구분해서 사야한다. 



장점 8

있을 거 다 있는 포트구성

USB4-C 포트 2개(디스플레이/충전지원), HDMI 포트, USB3-A 포트 2개. 왠만한건 다 있고 그리고 왠만해서는 다 쓸일이 없다. 랜포트는 없다.



장점 9

씽크패드만의 매력, 내 맘에 쏙드는 디자인

맥북이전에 씽크패드가 존재했다. 아니 태초에 씽크패드가 존재했다. 그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는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노트북을 켜면 Thinkpad의 i에서 빨간불도 들어온다. 그냥 겁나 공돌이 감성 그 자체





장점 10

단단한 마감과 부들부들한 촉감의 재질

그램을 들고 좌우로 휘어본적이 있으시면 그 힘없이 낭창거리는 모습에 질색하고 
갤럭시북을 들과 좌우로 휘어보면 뿌러질거 같았던 그 느낌과는 완전히 다르다.

플라스틱이지만 굉장히 단단하다. 과장 섞어서 왠지 벽돌에 내리쳐도 견딜거 같은 느낌이다. 떨어뜨려 본적은 없지만 왠지 모서리로 떨어뜨려도 버틸 것 만 같은 그 신뢰감. 이건 아무 노트북에서 받지 못한다. 

특히나 매트하면서 부들부들거리는 팜레스트 부분은 아주 매우 엄청 마음에 든다. 지금도 손바닥을 부비부비거리며 글을 쓰고 있다. 아이 좋아





장점 11

사소하지만 좋은 디테일

물리적으로 카메라를 가릴 수 있다는 점은 소프트웨어로 막아놓아도 카메라가 날 보고 있다는 그래서 혹여나 해킹당해 내가 어딘가 노출되는 건 아닐까하는 공포감에서 숨겨준다.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장점 12 

은근 괜찮은 라이젠 7 Pro 6850u

코딩하거나 가상머신 돌리면서 5800h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한번 받은 적이 없다.

 

 

 

장점 13

매우 좋은 발열제어

 

발열이 정말 잘 제어된다. 인텔 CPU들, 특히나 12대 p코어는 과장보태서 겨란 후라이도 해먹을 정도라면 6850u는 원 팬임에도 일반 환경에선 정말 정숙하고 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알류미늄이 아니라 플라스틱이라 열 배출을 잡아주는 덕분도 있겠지만 무릎에 올려놓고 사용해도 뜨거운 바람이 느껴진다거나 뜨거워서 손을 떼야한다거나 하는 불편한 느낌을 준적이 한번도 없다. 아주 빡센 환경에서는 고주파스러운 소음이 있지만 이건 정말 가끔있는 일.

 

 

 

 


단점 1

레노버 1 - 글로벌 미국 기업인척하는 중국기업의 제품

레노버 노트북을 2개 썼고 정말 만족하면서 쓰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킹에 대한 염려와 걱정을 접은 건 아니다. 내 정보가 줄줄 세나가는 건 아닐까 항상 걱정하고 있으면서 그 놈의 가성비와 디자인의 강한 호감에 눈이 멀어 쓰고 있을 뿐. 윈도우 노트북 계열에서 특히 삼성과 그램이 이런 높은 가성비를 내준다면 충분히 넘어갈 의향이 있다.





단점 2

레노버 2 - 중고제품으로써의 낮은 매력


노트북이란게 중고가 되는 순간 감가상각이 엄청나다. 노트북 스펙의 차이가 크고 디자인의 호불호도 엄청나며, 워낙 제품이 많고 선택지가 넓고 중고를 원하는 시장자체도 크지가 않다보니 단순 개봉 후 사용을 해도 몇 십만원이 후루룩 날아간다. 거기에 해킹위험이 큰 대표 중국 기업이다? 바로 30-40만원 깎인다. 

그래서 혹해서 샀다가 디자인이든 스펙이 아쉬워서 중고로 내놓는 사람은 한 달이 지나도 팔리지 않는 중고 노트북에 눈물을 머금고 몇 십만원 손해를 봐서라도 빨리 팔고 싶어 샀던 가격의 거의 반타작을 내야한다. (경험담이다....ㅠ)



단점 3

씽크패드 - 빨콩과 빨콩 보조 버튼은 예쁘지만... 터치패드가 작아진다... ㅠ


사실 신입시절에 지급 받았던 씽크패드에서 빨콩의 매력을 느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씽크패드같은 무언가 기기덕후의 냄새가 물씨나는 제품에 강렬한 호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용했던 때가 있었다. 근데 이것도 10년 전일. 그 땐 터치패드의 민감도가 좋지 않았고 터치패드에서 마우스 왼쪽 클릭이나 오른쪽 클릭은 정말 불편했었다. 그랬기 때문에 빨콩이 유의미했다. 그렇지만 이젠 맥북이 제시하는 터치패드 높은 민감도와 편리한 제스쳐 기능을 탑재한 윈도우 11에선 빨콩은 이젠 정말 보내줘야하는 아이가 된 느낌이다.

터치패드가 좁다해도 충분히 쓸만하다지만 좀더 컸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 그렇다고 단점만 있진 않은게 손 볼이 두꺼운 난 노트북을 쓸 때 언제나 터치패드를 손 볼로 건드리는데 팜리젝션 지원을 제대로 못하는 노트북(한...쿨럭...성...노트북...)을 쓸 땐 이게 은근 스트레스다. 자꾸 다른 곳이 클릭되고 심지어는 뒤로가기가 되어 작성 중인 글이 날아가기도 한다. 이게 빨콩 클릭 버튼이 유사 팜레젝션 기능이 되어준다.

 

 

단점 4

 

후기와 리뷰 찾기 빡세다.

 

 

단점 5

 

유분이 묻는 편이다. 

 

델 XPS 처럼 거슬리거나 항상 닦아 줘야하는 정도는 아니고 조금 신경써서 관리할 정도.

 

 

단점 6

 

꼰대형 맥북 개발자에게 무시당한다

 

몇몇 꼰대형 개발자 중에 맥북  찬양론자가 상급자거나 후배여도 그냥 이유 없이 야리돌림당한다. 이 노트북 괜찮다고 덤덤하게 말하는 내게 조소를 보내던 그 인간들 면상에 주먹을 꽂고 싶어진다.

 

반대로 나이 많은 윈도우 친화적 개발자에겐 오 씽크패드 하면서 반가워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 

내겐 딱히 단점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단점일 거 같은데 그래픽카드는 없다. 



누가 나와 같은 니즈에 노트북을 찾는다면 정말 강추하고 싶다.

반응형

WRITTEN BY
데르벨준

,